반응형

 

제주도여행일정 3일차, 역시나 무더운 날씨였어요. 일주일 여행기간동안 비오는날은 하루도 없었던것 같아요. 여행을 갔을때 비가 안오는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날씨복은 있나봐요^^.

 

[3일차]

에코랜드 -> 생이소리(점심식사) -> 월정리해변/ 달비치 카페, 오빠밥줘(도시락테이크아웃), 타코마심(타코 데이크아웃) 

 

 

 

 

제주도 여행일정 짜면서 제일먼저 "꼭 가야지"라고 했던 에코랜드. 우리처럼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족이라면 한번은 꼭 가는곳이 에코랜드죠. 특히 우리 아들은 기차를 너무 사랑하는 아이라, 이번 제주도 여행의 꽃이라고 할수 있는 에코랜드 방문은 단연 대만족이었답니다. 비록 날씨가 매우 더웠지만...참 그러고 보니 에코랜드 방문때 잠깐 소나기가 내렸었네요^^;

 

에코랜드는 조천읍 숙소에서도 그리 먼곳은 아니었어요. 어쩌면 에코랜드 여행지를 가장 먼저 결정했기때문에 가까운 곳 위주로 숙소를 고민했던것 같아요. 사려니숲을 지나 에코랜드로 갈 계획이었는데, 실제 동선을 보니 숙소에서 에코랜드가 더 가깝고 사려니숲은 남쪽으로 더 내려가야 하더라구요. 여튼 숙소를 떠나 1시간 이내에 에코랜드에 도착했어요. 사람이 많을까 걱정했지만 역시나 여유로웠던 곳. 성인 3명 기차표는 미리 온라인에서 할인 예매한걸 찾았고, 기차는 자주 와서 여유롭게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탈수가 있었어요.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라, 기차를 타고 숲을 달린다는 걸 얼마나 좋아하던지 ㅎㅎㅎ

 

 

 

 

에코랜드는 각 역마다 내려서 투어를 하고 다시 기차를 타는 형태인데, 한번 지나간 역은 다시 돌아갈수가 없어요. 두번째 역에서 투어하는 코스가 가장 길었는데, 곶자왈 숲의 생태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수 있어 제일 좋았던 곳이예요. 붉은흙 길을 따라 숲을 한참 걷다보니 소나기가 내렸지만 숲 중간에 있는 커피숍에서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니 금새 맑아졌고, 숲길도 여전히 뽀송뽀송했답니다. 오히려 소나기 소리를 들으며 카페에 앉아 있으니 힐링이 따로 없더군요. 숲 중간중간에 벌레들이 집이 있어서 앉아서 구경도 했는데, 엄청큰 달팽이를 만나기도 했지요. 사슴도 만나고, 다행히 뱀은 만나지 않았고요^^ 5살 아들이지만 워낙 걷는걸 좋아해서 전혀 힘들어 하지 않았는데, 남편이 힘들어해서 마지막 역은 내려서 투어를 못했어요. 가족 여행은 이렇게...함께 한 가족의 컨디션을 배려해야 하는거라 마지막역 내리고 싶은 욕심을 과감히 버렸네요. 출구쪽에 기념품샵이 있지만 굳이 기념품샵을 지나지 않아도 나갈수 있기때문에 기념품샵을 피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배려한 구조, 맘에 들었네요. 우리는 굳이 기념품샵 가서 기념품을 하나 샀지만요^^.

 

 

 

 

 

에코랜드 투어를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생이소리를 찾아갔어요. 에코랜드 안에도 푸드코드가 있지만 푸드코드는 식상하니깐. 에코랜드에서 30분 이내 거리였어요. 즉석에서 검색해서 찾아간 곳인데, 알고 보니 유명한 맛집이더라군요. 그래도 아주 한가롭게, 쾌적하게 식사할수 있어 좋았네요. 옥돔구이와 쌈밥을 먹었는데, 옥돔구이 너무 맛있었어요! 정갈한 밑반찬도 어찌나 맛있던지. 아이가 있다고 미역국을 따로 주셨는데, 짜지 않아 좋았어요. 여기서 먹은 옥돔구이가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옥돔을 따로 사려고 했더니 은근 비싸더군요. 여기서는 성인2명, 아이1명 해서 29,000원으로 잘 먹었답니다. 여기는 다음에 제주도 여행가면 다시 갈것 같은 곳이예요.

 

 

 

 

식사를 했으니 커피 한잔 해야 겠죠? 커피숍 뷰들이 예쁘다는 월정리해변으로 갔어요. 생이소리에서 다시 에코랜드를 지나 북쪽으로 가면 월정리해변이 있어요. 역시나 그리 멀지 않은 동선입니다. 아이가 있다보면 차로 이동하는 거리를 최소화하는 여행 스케줄이 좋더라구요. 월정리해변에 도착하니 역시 분위기가 어제 갔던 김녕해수욕장이란 무척 달라요. 뷰가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주차가 다소 편리해보이는 달비치카페를 선택했지요. 2층 통유리 카페라 맘에 들었어요. 다른 지역 해변가는 뷰가 좋은 창가자리를 차지하기가 어려운데, 제주도는 어딜 가나 창가자리가 여유롭습니다. 그만큼 어딜 앉아도 뷰가 좋고, 카페가 많고, 여유롭다는 거겠죠. 극성수기 바닷가 여행인데, 이 또한 낯선 경험이었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다들 제주도, 제주도 하나 봅니다. 아무리 극성수에 가도 왠만한 곳은 다 여유로우니^^.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한라봉에이드를 시켜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달아서 별로였어요. 주문한 음료는 실패했지만 뷰가 너무 좋아서 힐링~힐링~ 노래를 부르며 여름휴가를 만끽했던 곳이네요. 해변가를 보니 서핑 보드 타는 사람들도 은근 보였는데, 월정리 해변은 파라솔 구역이 작아서 본격 물놀이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어 보였지만, 카페 산책으로는 단연 최고인것 같아요.

 

숙소로 돌아가기전에 해변가 산책도 여유롭게 하고, 달비치카페 근처에 있는 "오빠 밥줘"에서 볶음밥을 테이크아웃했어요. 어떤 메뉴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너무 맛있었네요. 바로 옆 "타코마심"에서도 타코를 테이크아웃 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타코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것 같아요(참고로 타코를 많이 먹어보지는 않았어요^^). 타코를 원래 좋아하지 않는데 타코마심 먹어본 이후로 타코집만 보면 먹고싶어지는것 보니 ㅎㅎㅎ. 타코마심은 그 다음날에도 사먹었다지요^^.

 

 

<제주도 여행에서 얻은 교훈>

 

1. 카페, 밥집 어디든 재료가 떨어지면 장사 종료. 먹고 싶은 집은 빨리 가야한다.

2. 에코랜드 갈때는 편한 복장 필수

 

 

저녁은 테이크아웃 해온 것들로 숙소해서 해결했지만, 테이크아웃 메뉴들이 성공적이었답니다.

에코랜드는 가을에 한번더 가보고 싶네요.

반응형
Posted by 솔방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