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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두번 정도는 꼭 집근처 도서관에 갑니다. 어른책이나 어린이책이나 집에 사서 쌓아놓고 보는것보다는 집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걸 선호하는데요. 요즘 도서관들은 도서 신청하면 금방금방 다 사줘서 잘만 이용해도 참 좋아요. 덕분에 집에 책을 쌓아 놓지 않아도 되고 여러모로 심플하게 살면서도 다양한 책을 볼 수 있으니 2주에 한번씩 도서관 가는 번거로움 쯤은 괜찮아요^^

 

 

 

 

매번 갈때마라 책을 8권씩 빌려오는데요 그중에서 반응이 좋은건 2주 내내 읽어주는경우도 있어요. 6세 아들이 이번에 특히나 반응이 좋았던 책은 <괜찮아요 괜찮아>와 <화산에서 보낸 하루> 였답니다. 우리집 아들 반응보니까 6세추천도서네요 ㅋㅋ

 

 

<괜찮아요괜찮아>는 지난번 <괜찮아요괜찮아1편-천둥도깨비편>이 반응이 너무 좋아서 시리즈 찾아보고 추가로 빌려 온거예요. <괜찮아요괜찮아>책은 총3권으로 1편은 천둥도깨비편, 2편은 처녀귀신편, 3편은 가난뱅이요괴편 이랍니다. <괜찮아요괜찮아> 1편 천둥도깨비편은 아들이 천둥번개를 너무 무서워해서 그걸 극복시켜보려고 찾다가 발견한 책이예요. 천둥도깨비라는 존재를 통해서 좀더 천둥번개와 좀 친숙해졌음 하는 바람에서 빌렸는데 반응은 대박이었어요. 실제로 그 책을 읽은 이후로 천둥번개를 예전보다는 좀 덜 무서워하고요(그래도 아직 좀 무서워하는게 남아 있긴 합니다만^^;;)

 

 

6세추천도서 <괜찮아요괜찮아>시리즈의 작가는 일본작가인 하세가와요시후미예요. 그림들이 잘 그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히려 투박하고 정감이 가는 그런 그림책이랍니다. 어찌보면 아이가 그린 그림과 비슷하다고 할수도 있을 정도인데요. 그래도 코믹한 요소요소를 확실히 잡아내는 그림이고, 오히려 아이들은 이런 그림에 더 흥미를 느끼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괜찮아요괜찮아> 1편 천둥도깨비편은 여름철 천둥번개가 아이들 배꼽을 가져간다라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예요. 괜찮아요괜찮아에서 늘 긍정적인 할아버지를 보면 이마에 배꼽이 붙어 있는데요, 이건 1편 천둥도깨비편과 관련이 있어요. 집에 온 천둥도깨비 부자를 반갑게 맞아주는 할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와 손자의 배꼽을 훔쳐간 천둥도깨비의 이야기를 아이가 어찌나 좋아하던지.

 

 

<괜찮아요괜찮아>2편은 처녀귀신편인데요. 처녀귀신과 비싼 맥주를 먹으며 밤세 처녀귀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이나, 3편 가난뱅이요괴편에서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 아들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며 "괜찮아 괜찮아" 라고 말해주는 무한긍정 할아버지 이야기는 이 그림책을 함께 읽는 부모의 마음까지 힐링시키는 매력이 있답니다. <괜찮아요 괜찮아>시리즈를 본 이후, 하세가와 요시후미 작가의 다른책도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려고 해요. 이 작가의 다른책 중에서 6세 아들의 반응이 좋은 책이 있다면 또 소식 전할께요.

 

 

 

<괜찮아요괜찮아> 시리즈와 함께 빌려온 <화산에서 보낸 하루>책도 반응이 참 좋네요. 5살 부터 화산에 관심을 조금씩 보였는데 화산에 대한 그림책은 <화산에서 보낸 하루>가 처음입니다. 화산폭발이 일어난 산 아래 집에 혼자 남겨진 여자 아이가 화산탐험가들에게 구출되면서 화산에서 보낸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예요.

 

 

글밥이 좀 많기는 하지만, 그림들과 내용들이 매우 흥미지지해서 숨을 죽이고 귀를 귀울이게 되는 그런 그림책이랍니다. 화산에 흥미가 있는 아이라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 할 것 같아요. 화산탐험가라는 사람들과 하룻밤을 지내면서 화산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게 되는 아이를 통해 화산의 특징을 알려주는 내용인데 많이 어렵지도 않더라구요. 무엇보다 아이가 화산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화산탐험가들이 어떤일을 하는지 지켜보고, 무사히 피난했던 할머니를 다시 만나게 된다는 해피엔딩이라 더 마음에 들었네요.

 

도서관에 가면 너무 많은 책들이 있어 어떤책을 보여줘야 할까 고민될때가 많아요. 혹은 특정한 책만 수십번 계속 빌리고 싶어하는 아들 덕분에 오롯히 엄마마음대로 책을 고를수 없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렇게 우연히 발견한 책에 대해서 반응이 좋을때면, 그 무엇보다 뿌듯한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가 먼저 "오늘은 도서관 가서 책 빌려올까?"라고 할때,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쁘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책을 발견하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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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솔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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