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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27 육아도서리뷰::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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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도서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것>

 

"책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그건 정말 힘들지만, 당신은 해낼수 있어...그 강한 메시지" 

 

 

옛말에 "진짜 어른이 되려면 아이를 낳아봐야 한다" 라고 했던가.

 

이제 겨우 26개월 된, 아이를 키우면서 내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이를 낳기전의 인생 31년보다 아이를 낳고 키운 약 2년의 시간 속의 내가

 

더 많이 성장하였음을 깨닫는다.

 

아이는 이세상 가장 큰 선물이요, 두려움이고, 행복함이다.

 

이 말은 아마, 아이를 낳아본 사람만이 이해를 할수 있을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운다는게 참 어렵다는 것을 대한민국 워킹맘이라면 뼈저리게 느낄것이다.

 

실제로, 내 현재 회사의 사장은 조회시간에 대놓고 "주부 사원이 싫다. 다른 사원만큼 못하겠으면 집에서 애 키우는게 낫다"라고 말하는 사람이니 오죽하겠는가.

 

육아도서를 자주 읽지는 못하지만,

 

종종 내가 스스로 잘하고 있나,

초보맘으로써 뭔가 놓치고 있는건 없나,

어디 내 마음을 위로 받을수 있는 곳은 없나,

 

라고 생각될때는 육아도서를 찾게 된다.

 

이번에 읽은 육아도서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은

 

내가 지금까지 느꼈던, 일하는 엄마로써의 죄책감에 대한 치유서라고 할수 있다.

 

워킹맘 버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랄까 ㅎㅎㅎ

 

이 책의 저자는 소아과 의사인 신의진 교수인데,

 

아이 엄마라면 이 사람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유명한 분이다.

 

역시 정신과 의사 답게, 정서적으로 엄마들의 아픈곳을 톡톡 건드려 잘 풀어준다.

 

육아서적이라기 보다, 엄마들의 치유서라나 할까.

 

무엇보다 저자 스스로 두아이의 엄마로써 일도포기하지 않고 살아온 고다한 삶을 살았던 탓인지

 

독자로 하여금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는 문구의 힘이 강하다.

 

나도 육아휴직 딱 3개월 쓰고 그 전, 이후 모두 쭉 일을 하고 있는 엄마로써,

 

아이를 위해 내 모든 사회생활을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이 많았는데,

 

그 가장 힘든시기를 잘 넘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복을 많이 받았다.

 

육아휴직 3개월만 쓰고 사회에 복귀할수 있도록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시는 할머니와 한집에 살았었고,

 

13개월부터 다닌 어린이집의 선생님들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너무 적응을 잘해서

 

지금까지도 큰탈 없이 잘 놀고 잘 먹고 잘 크고 있는 덕분에

 

사회생활을 마음껏 하고 회사에서도 인정받으며 살고 있음을 감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너무나 고단하고, 육아에 있어서 이게 맞나 저게 맞나

 

이정도로도 적당한가, 항상 갈팡질팡 하는 스스로를 위해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은

 

큰 위안이 된것 같다.

 

몇가지 기억하고 싶은 문구를 옮겨본다.

 

77p.

 

엄마만이 누릴수 있는 행복에 감사하라.

괴테왈 "너는 자꾸 멀리만 가려느냐. 보라, 좋은 것이란 가까이 있다. 다만, 네가 잡을 줄을 알면 행복은 언제나 거기에 있나니"

 

 

 

287p.

 

어머니는 아이를 46720번 껴안아 주고, 17520번 뽀뽀를 하고, 116800번 토닥여 준단다. 또 아이에게 21900번 "사랑한다"고 말한단다. 그런데 그런 사랑을 베풀면서도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는다. 그렇게 사랑을 퍼 주기만 해도 행복을 느끼는게 엄마다.

 

 

290p.

 

우리는 아이를 키우면서 인생의 '참값'에 가까워진다. 아이는 온갖 두려움과 불안, 속박과 시련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사랑과 기쁨, 행복의 뿌리이기도 하다.

 

 

 

 

 

 

 

 

지금, 일이냐, 육아냐를 고민하는 대한민국 일하는 엄마들이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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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솔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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